[인천/경기]‘알뜰 김장’ 직거래 장터 찾아가세요

  • 입력 2007년 11월 8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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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왔다. 매년 입동(立冬·올해는 8일)을 전후로 김장을 담가왔으나 올해는 여름철 잦은 비와 태풍으로 채소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출하도 연기돼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최근 주부 71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2.0%가 ‘12월 초순에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1월 하순’(31%)과 ‘11월 중순’(24.0%)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는 김장 재료인 채소와 젓갈 등을 시중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많아 미리 꼼꼼하게 챙겨두면 김장을 알뜰하게 담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채소=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전국 재래시장과 할인매장에서 팔리는 상급품 무와 배추의 kg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약 60∼100% 올랐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032-420-2416)는 19일부터 품질 좋은 김장재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남동농협과 남인천농협, 부평농협, 강화농협 등 4개 하나로마트에서 운영한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배추와 무 등 김장용 채소와 마늘, 고춧가루 등을 시중보다 10∼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 남동구 구월농산물시장(032-426-8303)과 부평구 삼산농산물시장(032-440-6300)도 각종 채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배추는 중간 정도의 크기로 연녹색을 띠며 속이 꽉 찬 것이 좋다. 다듬기가 귀찮다고 겉잎을 떼어 낸 배추를 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무는 잎과 잎줄기가 녹색이고 두드렸을 때 꽉 찬 소리가 나며 가로줄이 있어야 한다. 무청이 그대로 달려 있고 흙이 붙어 있는 것이 싱싱하다.

▽젓갈=김장을 맛있게 담그기 위해서는 싱싱한 채소와 함께 알맞게 숙성된 젓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032-888-4242),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어시장(032-442-6887) 등은 서해안 일대에서 잡아 숙성시킨 젓갈을 시중에 비해 20% 이상 싸게 판다.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음력 5월), 육젓(음력 6월), 추젓(말복 지난 뒤), 백하젓(겨울) 등으로 나뉘는 새우젓은 김장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젓갈.

이 중 살이 굵고 통통하며 염도가 높은 육젓이 김장용으로 가장 적당하다. 졸깃졸깃하며 색깔은 연분홍색을 띠는 것이 좋다.

멸치젓은 살이 붉은색을 띠며 비늘이 적고 뼈와 머리가 완전히 붙어 있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까나리액젓은 맑은 국물에 상큼한 향이 나고 비린내가 없어야 한다.

새우젓의 경우 1kg을 기준으로 오젓 3000∼5000원, 육젓 8000∼3만 원, 추젓 3000∼5000원에 거래된다.

▽유의사항=중국산 등 수입 농산물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지나치게 싼 것은 외국산으로 의심해야 한다.

젓갈도 일부 시장에서는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서 수입된 것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섞어 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입산은 천일염을 사용하지 않아 맛이 쓰고 색깔이 어두운 편이다.

농협 관계자는 “김장을 알뜰하게 담그려면 재료 가격이 떨어지는 12월 이후로 시기를 늦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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