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요 제품인 DDR2 512Mb(667MHz) 고정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는 6일 주요 D램 제품인 DDR2 512Mb(667MHz) 평균 고정가격을 지난달 1.31달러에서 9.2%가량 낮아진 1.19달러로 발표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초과 공급으로 인해 이 제품의 고정 가격은 올해 1월 초 5.88달러에서 시작해 6월 초 1.6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7∼9월 2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계에서는 고정거래 가격 1달러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고정가격은 3개월, 6개월 등 장기 단위로 계약되는 대형 수요처와의 거래가격으로, 물량이 많기 때문에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메모리 제조기업의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10∼12월)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을 계속하고 있어 올해 말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모바일D램이나 게임기용 그래픽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와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신규 진입 등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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