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구조조정 ‘찬바람’

  • 입력 2007년 11월 12일 03시 00분


삼성생명 이어 씨티銀도 희망퇴직 실시

연말을 앞두고 은행과 보험업계에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노사 합의로 근속 연수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04년 옛 한미은행과의 합병 이후 처음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씨티그룹이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구조조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근속 연수 15년 이상인 직원은 월평균 임금 36개월치를 받고, 10∼15년인 직원은 30개월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자녀 학자금과 전직 지원비 명목으로 최대 2500만 원이 지급된다.

신한은행도 연말경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600여 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부지점장 이상 상위 직급이 많아 추가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은행 측 논리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13일까지 과장급 이상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는 기본급여에 성과급을 더한 12개월치 급여와 위로금 및 퇴직금을 받는다.

또 대한화재는 롯데그룹으로 매각된 뒤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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