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크게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국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7% 올라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2%가 올라 지난해 5월(11.3%)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유와 금속 관련 국제 원자재, 국제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전월보다 2.1% 오른 데다 소비재 가격도 1.5%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가격은 3.5% 오르며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국내 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3.4%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9개월 만에 3%대로 높아지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 물가통계팀 유경훈 과장은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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