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맛있고 친절하지만 값은…
《고기를 먹자니 체중계 눈금이 눈에 아른거린다. 일식집에 가서 회를 먹고 싶지만 얄팍한 지갑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면? 최근 참살이(웰빙) 열풍과 맞물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이 제격이다. 저칼로리 음식과 일식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호텔을 무색하게 하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서비스…. ‘식도락가’를 자처하는 동아경제 독자체험단 3명이 대표적인 시푸드 레스토랑 체인인 ‘씨푸드오션’과 ‘보노보노’를 찾았다. 》
▽손기혜=씨푸드오션에서 메인 메뉴로 주문한 로브스터폿은 양이 꽤 많고 맛도 괜찮아 시푸드바에서 초밥을 적당히 먹은 후에 맛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메인 메뉴가 나오는 데 25분이 걸린다고 미리 안내를 해 줘서 시간 안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헌주=씨푸드오션은 뷔페식으로 먹는 시푸드바만 이용하면 음식이 모자랐습니다. 메인 메뉴를 주문할 수밖에 없었어요.
▽배은영=맞아요. 보노보노는 뷔페식 시푸드바가 메인인 반면 씨푸드오션은 메인 메뉴를 시키고 시푸드바는 보조로 이용하는 시스템이었죠.
▽이=음식 맛은 두 곳이 비슷했습니다. 일류 일식집 수준은 아니었지만 뷔페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편이었어요.
▽배=저는 보노보노가 더 좋았어요. 씨푸드오션의 메인 요리인 로브스터폿은 감자나 홍합 등 보조 재료가 너무 많이 들어 있어요.
▽손=제가 보기에는 음식 맛보다는 레스토랑 분위기나 서비스에서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씨푸드오션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청결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테이블 정리도 신속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보노보노는 홀에 배치된 직원이 많아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했어요.
▽배=맞아요. 보노보노는 코너마다 많은 조리 인력이 배치돼 있어 조리 즉시 음식이 제공됐습니다. 서비스 직원끼리 잡담을 하지 않고 서비스에 전념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반면 씨푸드오션은 조리 코너에 배정된 직원이 상대적으로 적었어요.
▽이=전반적인 위생 상태나 서비스 수준은 보노보노가 높았습니다. 씨푸드오션은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다 먹은 접시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직원끼리 잡담하는 것도 자주 봤습니다.
하지만 씨푸드오션은 제가 불시에 간 반면 보노보노는 동아경제 독자체험단이 가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보노보노가 평소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평소에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가격은 씨푸드오션이 유리한 것 같아요. 주말 저녁 기준으로 1인당 2만5000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합리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또 메인 메뉴 종류가 해산물 외에도 많아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갈 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신용카드나 통신사 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입니다.
▽이=주말 저녁 기준으로 1인당 3만5000원인 보노보노는 다소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다 카드 할인이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해요.
▽배=저는 다른 생각이에요. 보노보노가 씨푸드오션보다 1만 원가량 비싸지만 음식 맛과 품질, 매장 분위기,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결코 비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시푸드 레스토랑 평가표 직접 먹어 보니 손기혜 씨푸드오션에서는 주문을 하면 바로 만들어 주는 초밥이 맛있었어요. 보노보노는 광어회와 묵은지 세트가 일품이었어요. 두 업소 사이에 맛 차이는 크지 않았어요.
씨푸드오션 ★★★★ 보노보노 ★★★★(5개 만점)이헌주 씨푸드오션은 일반 패밀리레스토랑처럼 표준화된 맛이 났어요. 보노보노는 일류 일식집의 회나 초밥 수준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었어요.
씨푸드오션 ★★★★☆ 보노보노 ★★★★★배은영 씨푸드오션은 각종 소스에 재료의 풍미가 묻히는 느낌이었어요. 보노보노는 해산물 특유의 질감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 씨푸드오션보다는 맛이 좋았어요.
씨푸드오션 ★★★★ 보노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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