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 아산 전기로설비 기공…‘쇳물 전쟁’ 달아오른다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1분


동부제강은 16일 충남 당진군 아산만공장에서 전기로 및 열연강판 생산설비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비롯한 동부그룹 임직원과 국내외 철강업체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완구 충남지사, 김낙성 국민중심당 의원, 김준기 회장, 김형배 동부그룹 고문,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사진 제공 동부제강
동부제강은 16일 충남 당진군 아산만공장에서 전기로 및 열연강판 생산설비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비롯한 동부그룹 임직원과 국내외 철강업체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완구 충남지사, 김낙성 국민중심당 의원, 김준기 회장, 김형배 동부그룹 고문,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사진 제공 동부제강
《동부제강이 쇳물에서부터 열연강판, 냉연강판을 모두 생산하는 일관제철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쇳물을 독점 공급해 온 포스코에 대항해 현대제철이 일관제철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동부제강도 일관제철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쇳물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동부제강의 일관제철 설비는 고로(高爐) 방식이 아닌 전기로(電氣爐) 방식이지만 냉연강판 전문업체가 쇳물시장에 진출한 것은 철강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예다.》

○고로 못지않은 전기로

동부제강은 16일 충남 당진군 아산만공장에서 전기로 및 열연강판 생산설비 기공식을 열었다. 이 시설은 냉연강판의 주원료인 열연강판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동부제강은 우선 6200억 원을 투자해 160t급 전기로 2기와 고급강 제조를 위한 진공 정련설비인 VD-OB 설비 1기, 박(薄)슬래브 연주 시설기 등을 갖추고 2009년 7월부터 연 250만 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추가로 1000억 원을 들여 2010년 중반까지 열연강판 생산량을 연간 350만 t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매년 280만 t의 열연강판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동부제강은 전기로에서 생산할 수 없는 열연제품 40만 t을 제외한 대부분을 자체 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자동차 외장 강판을 생산할 정도로 전기로 제철기술이 발전했다”면서 “전기로는 고로 못지않은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대 초반에 그렸던 40년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동부제강은 전기로 원료 확보를 위해 해외 철광석 업체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한광희 열연부문 사장은 “새로운 형태의 철원(鐵原) 조달을 위해 장기적으로 호주 미얀마 베트남 등의 철광석 업체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호주의 한 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연간 수입대체 효과 15억 달러

옌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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