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석유화학 생산시설 대규모 증설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2분


4년간 1조4000억 투자… 年생산규모 2배이상으로 늘려

에쓰오일이 앞으로 4년 동안 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석유화학공장을 신설하고 연간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 뒤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울산 ‘온산공장’에 제2 석유화학공장을 신설키로 했다”며 “제2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이 90만 t,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가 28만 t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파라자일렌 총생산규모는 현재 연간 70만 t에서 160만 t으로 늘어나 아시아 1위로 올라서며, BTX도 24만 t에서 52만 t으로 2배 이상이 된다.

또 BTX 원료로 활용되는 나프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원유 정제 능력도 현재 하루 58만 배럴에서 63만 배럴로 증설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온다.

김동철 에쓰오일 수석부사장은 “석유화학공장 신설에 따라 2011년 이후 세전(稅前) 순이익은 추가로 3150억 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순이익의 약 42%에 이르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등 아시아 경기 호조로 파라자일렌의 수요가 한동안 증가할 것”이라며 “BTX 가격도 2011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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