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비중 클수록 아파트값 쑥쑥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3시 08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매매가에 비해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115만여 채(재건축 대상 제외)의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중이 60% 이상인 아파트가 15.8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50%대(11.04%), 40%대(6.34%), 30%대(2.49%)순이었으며 30% 미만 아파트는 2.59%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전세금 비중이 30%대인 아파트가 34.97%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40%대와 30% 미만 아파트가 2, 3위를 차지했다. 60% 이상은 꼴찌였다.

경기(신도시 제외) 지역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세금 비중이 60% 이상인 아파트가 18.3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50%, 40%, 30%, 30% 미만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수도권 5대 신도시도 마찬가지여서 전세금 비중이 △60% 이상인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15.89% △50%대는 5.94% △40%대는 2.57% △30%대는 ―1.10% △30% 미만은 ―2.19%였다.

이 같은 현상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늘어 전세금 비중이 높은 아파트가 인기를 끈 때문으로 풀이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전세금 비중이 높았던 지역도 최근에는 매매가가 오르면서 비중이 떨어지고 있어 전세를 끼고 집을 장만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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