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손목시계의 ‘부활’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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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패션 유행 타고 매출 급증

1980년대 졸업 입학 선물로 각광받던 전자손목시계가 다시 돌아왔다.

올 하반기 유행 키워드인 ‘레트로(복고) 룩’에 어울리는 패션 소품인 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취업 시즌 특수(特需)까지 겹치면서 전자시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시계 브랜드 지샥과 알바, 타이맥스의 전자시계 매출이 지난해보다 10∼15% 늘었다. 은색 둥근 테두리에 단순한 모양의 시침과 분침, 검정 가죽 밴드로 장식된 시계는 백화점 진열대에서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도 전자시계가 하루 40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전자시계는 10만 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이다. 종류도 시계 본판에 미니 계산기 기능이 더해진 제품에서부터 스톱워치 기능, 세계 21개 도시의 시간까지 알려주는 제품 등 다양하다.

배우 장동건이 이동통신서비스 CF에서 차고 나온 돌비 전자시계는 일명 ‘장동건 시계’로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중 하나가 됐다.

파파라치 사진에 찍힌 할리우드 스타들이 찬 전자시계는 20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패셔니스타인 커스틴 던스트가 착용해 유명해진 카시오 전자시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2만 원 선이면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 개봉한 일본 영화 ‘도쿄 타워’의 주인공 오다기리 조가 찬 전자계산기 시계는 남성성이 강조되는 ‘매니시 룩’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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