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와도 덜 잃을 자신”
신영투신은 2개의 대표 펀드에서 알 수 있듯이 성장형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운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가치투자 방식을 고수하며 1996년 설립된 뒤 11년째 흑자 경영을 해오고 있다.
이종원(56) 사장은 “시장에 등락이 있더라도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것이라는 자부심이 신영투신에는 있다”며 “우리만의 이러한 장점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검증 없이 투자 없다”
이 사장은 “검증되지 않은 곳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다”며 “미래 성장성을 보고 120% 확신이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 성장성과 함께 기업의 현금 흐름 상태를 꼼꼼히 살펴본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성장 가능성이 높아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영투신은 태양광 관련주 등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여러 가지 테마주에 대해서도 자체 검증을 끝낼 때까지는 투자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2, 3개월 중국 수혜주 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가치주 위주로 구성된 신영투신의 대표 펀드들은 상반기에 비해 수익률이 좋지 않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최소 1, 2년을 기다려본 뒤 그때도 실망한다면 투자자들이 어떤 의사 결정을 해도 탓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비록 최고의 수익률은 내지 못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자신이 있으며, 주가가 하락한다면 하락폭에 비해 덜 잃는 것이 신영투신 펀드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평생 안정적 수익 올려주고파”
신영투신은 현재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를 준비 중이다. SRI 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인권, 환경, 노동, 지역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회적 성과를 보고 투자하는 펀드다.
이 사장은 가치투자 펀드와 함께 이 펀드를 신영투신의 양대 축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출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신영투신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들에게 평생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줄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최근 2, 3년 동안 적립식 투자 효과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착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시장에는 항상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걸 잊지 말고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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