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직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3분기(7∼9월)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삼성전자 직원 수는 8만5269명으로 6개월 전인 3월 말 8만6899명보다 1630명 감소했다.
임원 수도 같은 기간 836명에서 821명으로 15명 줄었고, 남자 직원(672명)보다는 여자 직원(958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감소는 2002년 이후 5년 만으로, 2002년 3월 당시 삼성전자 직원 수는 4만9076명에서 같은 해 9월 4만8364명으로 줄었다. 그러다가 200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 수는 증가세를 이어 왔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 임직원 수 감소와 관련해 올해 들어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실적 악화가 거듭되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 수 변동은 평상시 수준으로, 실적 부진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 채용 인원은 내년 상반기 수치에 반영되는 만큼 실제보다 직원 수가 적어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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