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폴리에스테르 등 의류용 원사(原絲)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로 분리하고, 전자 소재 등 신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의류용 소재 사업부를 내년 3월 코오롱의 100% 자회사인 ‘코오롱 패션 머티리얼’(가칭)로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코오롱 경영지원실 상무는 “사업 성격이 다른 의류용 원사와 전자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이 한 기업 안에 있어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다”며 “사업 부문별로 특화된 만큼 핵심 사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의 매출에서 의류용 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에는 60%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엔 25%로 급감했다.
올해 코오롱의 매출은 페놀수지 등 화학 부문이 32%로 가장 많다. 이어 △자동차 소재·신소재(27%) △전자 소재 필름(23%) △의류용 원사(18%) 등으로 예상된다.
배영호 코오롱 사장은 “분할 이후 코오롱은 전자 소재와 신소재 등 핵심 사업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물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신수종 사업으로 사업구조가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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