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2일 최근 3개월간 국제 유가가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7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유가 변동 시나리오에 따라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고(高)유가로 연료비 등 원가 압력이 높아져 재무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한전은 각종 경상 경비와 사업성 비용에서 4500억 원을 줄이고 시설투자비 800억 원을 감축해 올해 예산에서 모두 5300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유류 발전 비중을 2005년 6.4%에서 올해 5%로 낮추고 발전 자회사들과 유연탄 공동 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전은 앞으로 최근 3개월 평균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 예산 5500억 원을 줄이는 ‘위기 경영’으로 전환하고 10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예산 절감액을 6300억 원으로 높이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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