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수입업체 판매가격보다 6∼17% 저렴해 그동안 ‘거품 논란’이 있던 기존 수입차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10월 12일자 B1면 참조
▶“공식수입가보다 15% 싸게” 고급 수입차 시장 ‘더 뜨겁게’
SK네트웍스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매장을 열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4개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 및 도요타 캠리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S600, S550, E350), BMW(750Li, 535i, 335i), 아우디(A8 4.2QL, A6 3.2Q), 렉서스(LS460), 도요타(캠리 3.5 V6) 등 10개 모델이다.
판매 가격은 국내 공식수입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옵션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BMW 750Li가 3170만 원이 싼 1억535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S550이 3010만 원 싼 1억7650만 원 등이다. 국내에 공식 수입이 안 된 도요타의 ‘캠리 3.5 V6’는 4500만 원이다.
기존 수입차는 옵션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거의 없는 반면 SK네트웍스는 각종 편의 품목, 소모품 패키지 등을 고객들이 직접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해 실제 가격차는 더 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최저 기본 품목을 선택할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S550은 1억5750만 원, BMW 750Li는 1억4390만 원으로 풀옵션인 같은 차종보다 가격이 각각 24%, 22% 낮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전문서비스센터 2곳, 전국 스피드메이트 제휴 서비스망 12곳 등 14곳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김준 SK네트웍스 수입차담당 상무는 “내년 11월까지 총 2500대의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 향후 판매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당장은 애프터서비스 문제 등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 측은 “기존 수입차도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약 5% 더 싸게 살 수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애프터서비스 혜택을 포기하기에는 SK네트웍스의 가격차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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