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차라리 사먹을까”… 비용 작년보다 14%↑

  • 입력 2007년 11월 24일 03시 03분


올해 배추와 무 값이 지난해의 2, 3배로 급등하면서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김장을 담그는 대신 김치를 사 먹겠다는 가구도 늘어났다.

▶본보 23일자 A1면 참조

▶ 채소값 자고나면 껑충… 젓가락 들기 겁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23일 내놓은 ‘김장철 채소 가격 및 김장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김장 비용(4인 기준·배추 20포기)은 소매가격으로 15만7000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3만8000원보다 14% 높은 수준이다.

다음 달 배추(10kg 상품) 값은 도매가 기준 5500∼6000원대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배추 평균 도매가는 3141원이었다. 12월 무(18kg 상품) 도매가도 작년(3750원)의 2, 3배로 뛴 8000∼1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이 5∼8일 전국 8개 도시 73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는 44.7%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감소한 반면 ‘사 먹겠다’는 비율은 13.6%로 2.9%포인트 증가했다. 친지에게서 조달받겠다는 비율은 42.1%에서 41.7%로 소폭 감소했다.

사 먹겠다는 응답자의 51.3%가 ‘비싼 배추 값’을 이유로 꼽았다.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의 예상 김장 규모도 4인 가족 기준 21.4포기로 지난해(23.4포기)보다 8.5% 줄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