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많이 나가 많이 긁었다

  • 입력 2007년 11월 24일 03시 03분


3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17억 달러 사상 최고

올해 분기별 신용카드 해외사용 현황
-금액(달러)인원(명)1인당 사용액(달러)
1분기14억500만197만712
2분기15억1900만213만712
3분기17억200만846
자료:한국은행

올해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3분기(7∼9월)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3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은 200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고 1인당 사용금액도 지난해 3분기 681달러에서 846달러로 24.3% 증가했다.

이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에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1인당 사용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외환분석팀 정선영 과장은 “해외에서 씀씀이가 커진 건 사실이지만 소득이 늘어나면서 해외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다”며 “분기 집계 때마다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분기 중 내국인 출국자는 362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320만 명)보다 13.3%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 167만 명의 2.2배에 이른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13억5500만 달러로 79.7%를 차지했고,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즉시 국내 결제계좌의 원화예금이 차감되는 직불카드는 3억4600만 달러로 20.3%였다.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늘어난 반면 비거주자(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감소했다.

3분기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줄었고 사용자도 122만5000명으로 14.6% 감소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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