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7일(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하면서 이 기간에만 20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또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급등(외평채 값은 급락)하는 등 금융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23일 서울 증시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행매매 루머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6.14포인트(1.45%) 떨어진 1,772.88에 마감했다.
주가가 7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04년 10월 7∼15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15일 1,972.58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23일까지 199.7포인트 떨어졌다.
또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정부가 발행한 2014년 만기 외평채는 21일 현재 미국의 국채금리보다 1.03%포인트(103bp) 높은 수준에서 거래돼 이 채권이 2004년 발행된 이후 가산금리가 최고치였다.
202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1.3%포인트까지 올라 역시 발행 이후 최고치였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오르면 국내 은행이나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의 가산금리가 함께 올라 해외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한편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연 5.50%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라(CD값은 하락) 2001년 7월 이후 6년 4개월 만에 다시 연 5.50%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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