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 본연의 역할 외에 모자(母子) 가정의 빈곤 탈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회장은 일찍이 저소득층 여성과 아동의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2003년 6월 서 회장이 작고(作故)하자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인이 유산으로 남긴 시가 50억 원 상당의 주식과 이익배당금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세상 기금’을 만들어 마이크로크레디트(무보증 소액창업 대출) 사업을 한다.
여성 가장이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해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취지다.
서경배 대표이사 사장은 서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4월 아름다운재단에 아름다운 세상 기금 3억 원을 기부했다.
지금까지 27명의 여성 가장이 아름다운 세상 기금으로 대출 지원을 받아 창업의 꿈을 이뤘다.
서 사장은 “모자 가정에 일시적인 생계비를 지원하기보다 자활을 위한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상생경영”이라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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