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자리 잡은 중구가 고급 주거지로 거듭나기 위한
몸짓이 한창이다. 중구는 시장과 상업시설이 난립한 탓에 과거에는 주거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청계천이 다시 흐르고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도심 쉼터가 생기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신을 거듭하는 중구에 38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
신성건설이 중구 흥인동에 짓고 있는 ‘트레져아일랜드’는 현재까지 중구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 중 가장 높아 이 일대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8∼312m²(47∼95평형) 크기의 중대형 아파트 276채와 오피스텔 100∼125m²(30∼37평형) 255실로 구성돼 있고, 분양가는 3.3m²(1평)당 평균 2270만 원.
○ 지하철 신당역과 연결
트레져아일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11번 출구가 단지 지하로 이어진다는 것.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도심 대공원으로 다시 단장될 동대문운동장이 있고 단지 북쪽으로 5분만 걸어가면 청계천에 닿는다.
국립의료원과 동대문 패션타운 등 생활 편의시설과도 가깝다.
단지 주변에 뉴타운 지역이 위치해 개발 호재(好材)의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 단지 동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품 주상복합 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힌 왕십리뉴타운이 있고 단지 북쪽에서도 창신뉴타운이 개발되고 있다.
○ 하늘다리에 피트니스센터 설치
트레져아일랜드는 전용면적 비율이 78.8%로 주상복합아파트치고는 꽤 넓게 설계됐다.
단지 외관은 38층 높이의 타워 2개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하늘다리(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된 모양새다. 26층에 있는 하늘다리는 800m²의 면적으로 피트니스센터와 라운지 등으로 꾸며진다.
아직까지는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15층 이상 아파트에선 청계천과 동대문운동장 공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차장에는 차량 번호를 인식하는 800개의 폐쇄회로(CC)TV가 달려 있어 입주자들이 CCTV를 통해 집 안에서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의 주차 위치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받을 수 있다.
아파트 내부는 마감재의 질(質)을 높이느라 애쓴 흔적이 엿보였다. 욕실은 히노키(편백나무)탕과 월풀 욕조로 꾸몄고 욕실 전용 TV도 달아 놨다. 주방에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독일 해커사의 원목 주방가구가 설치됐다.
○ 입주 후 전매 가능
트레져아일랜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곧바로 되팔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분양가는 이 지역의 전통적인 입지 등을 고려할 때 그리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3.3m²당 분양가는 1900만∼2300만 원 선으로 주변 시세(1500만∼2000만 원 선)보다 비싼 편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근처에서 분양된 다른 업체의 주상복합아파트와는 별 차이가 없다. 대림산업이 8월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타워(110∼193m²·263채)는 3.3m²당 1500만∼2400만 원에 분양돼 평균 3.5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에서 마감된 바 있다. 02-2232-3200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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