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요새 바빠” 가장 많아
직장인들이 본의 아니게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언제 밥 한번 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 사보(社報)인 ‘하나 가득’이 25일 직원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0%가 지인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로 ‘언제 밥 한번 먹자’를 꼽았다.
시간이 없거나 별로 자리를 같이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도 의례적인 인사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이어 ‘안 그래도 연락하려고 그랬다’(20%), ‘좋아 보이네(또는 예뻐 보이네)’(8%) 등의 순이었다.
가정에서 자주 하는 거짓말은 ‘요즘 무슨 일이 이렇게 많은지 바빠 죽겠어’가 40%로 가장 많았다.
또 ‘술 많이 안 먹었어. 일찍 들어갈게’(32%), ‘오늘 회식이라 늦어’(16%), ‘주말에 워크숍(또는 세미나) 가야 해’(4%) 등도 집에서 많이 하는 거짓말의 유형에 포함됐다.
직장 상사에게 자주 하는 거짓말 중에서는 ‘네, 알겠습니다’(50%)가 가장 많았다. 지시사항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는데도 상사의 권위에 눌려 일단 알아들은 척하는 직원이 많은 셈이다.
이어 ‘거의 다 돼 갑니다’(28%), ‘집안에 일이 생겨서 일찍 퇴근해야겠습니다’(6%), ‘차가 막혀서 늦었습니다’(4%) 등이 상사에게 많이 하는 거짓말로 꼽혔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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