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살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차 외관. 겨울에는 눈과 뒤범벅된 모래흙이나 염화칼슘으로 잔 상처가 나기 쉽다.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는 한겨울이 되기 전에 차체 표면에 코팅을 해 주면 산성 눈, 매연과 같은 오염 물질로부터 차량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윤기 나는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
안전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타이어 점검은 필수.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에서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교체한다.
워셔액은 얼지 않도록 겨울용으로 교체하고, 보닛 쪽에 붙어 있는 워셔액 분사 노즐이 막혀 있는지, 분사 각도가 정상적인지 점검한다. 워셔액이 얼어붙었을 때 억지로 작동하면 모터가 손상되기 쉽다.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 전압도 낮아진다. 배터리를 교환한 지 3년이 넘었다면 전압 테스트를 한 후 교환 여부를 결정한다. 보닛이 햇볕을 받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 시동을 켤 때 도움이 된다. 겨울에는 양지쪽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엔진 마모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자주 사용하는 히터는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날씨가 좋은 날, 차문을 모두 열고 송풍구, 운전석 밑 부분, 시트에 붙은 먼지를 압축공기로 제거한다. 히터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다. 시동을 걸고 5분 이내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냉각수 라인에 붙어 있는 자동온도조절장치(서모스탯)를 점검해 봐야 한다.
겨울이라도 에어컨은 2주에 한 번쯤 켜 주는 게 좋다. 내부 순환장치의 부식을 막아 여름철에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
SK엔카 박홍규 이사는 “아무리 차량 관리를 잘했다고 해도 사고가 나면 중고차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겨울에는 운전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눈길 주행 후 주차 시에는 결빙 우려가 있으니 주차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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