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돌리면 전조등도 돌아가네”

  • 입력 2007년 11월 2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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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헤드라이트’ 등 첨단 안전장치 속속 등장

운전대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의 비추는 각도가 조절되는 ‘액티브 헤드라이트’(사진)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도입이 금지됐던 액티브 헤드라이트를 ‘S80’ ‘S60’ ‘XC90’ 등 3개 모델에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곡선도로 주행 때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조등을 비춰 주는 조면가변형 전조등(AFS) 기술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장치가 적용된 볼보의 차종은 전조등이 좌우로 각각 15도 움직여 야간 곡선 커브길을 돌아 나갈 때 운전자의 가시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도 방지해 준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AFS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는 적용 모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시켜 주는 ‘액티브 크루즈컨트롤(ACC)’도 내년부터 국내 판매 차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관련 규정을 마련해 차량 충돌 방지용 소출력 무선기기의 사용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역시 전파를 사용하는 타이어공기압감지장치(TPMS)와 차량용 무선열쇠에 대한 주파수 규정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ACC 기능을 제외하고 판매해 오던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차 브랜드들이 해당 기능에 대한 관계 당국의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도 내년 초 내놓을 ‘제네시스’에 AFS와 ACC를 넣는 등 국산 고급차에도 첨단 안전장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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