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디자인클리닉]적립식 펀드 맥 짚고 절세상품 활용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19분


《Q:수도권 도시에서 개업의로 일하고 있는 35세 한의원 원장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살면서 3년 전 인근 도시에 개업했습니다. 초기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세후 월 15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증금 3억 원 전세 아파트에 살며, 세 살짜리 아들이 있고 아내가 조만간 둘째를 출산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집을 사서 서울 강남권으로 이사하고 싶습니다. 개원할 때 빌린 대출금 2억 원을 월 600만 원씩 상환 중입니다. 10년 후에는 한의원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만기가 된 적금 2000만 원은 새 차 구입에 쓸 생각이고 매달 200만 원 정도 적금을 들고 있습니다.》

A: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갖춘 전문직 종사자군요. 한의원 확장 계획으로 볼 때 앞으로 닥칠지 모를 의료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직장인들의 고민인 낮은 임금, 정년 단축, 전문 기술 부재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은퇴 설계를 먼저 고려하기보다 현재의 상황에서 사업 확장 등 재테크의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출금 상환금 유지, 수입 늘면 교육비와 재테크에

상담자(35세 한의사)의 자산 현황
부동산 보증금분당 아파트 전세금 3억 원
한의원 보증금 2억 원
현금성 자산만기된 적금 2000만 원
은행 예금 500만 원
매달 200만 원씩 적금
부채한의원 담보 대출 2억 원
손현준 PB가 제안한 자산 디자인
대출 원리금 상환매달 600만 원 유지
예금을 펀드로 전환적금 200만 원을 300만 원으로 늘려 펀드 가입. 성장형, 가치형, 브릭스, 해외 대체 펀드에 균등 불입
기타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

이분의 경우 장단기 재무 목표를 사업 확장 자금 마련과 재테크를 위한 투자 자금 마련,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자산을 분배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선 사업 확장의 측면입니다. 현재의 원리금 상환 속도라면 3년 후면 한의원을 개원할 때 빌린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그 돈을 한의원의 확장 이전을 위한 재원으로 비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의 금리 정도라면 앞으로 수입이 늘어나더라도 상환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대신 늘어나는 수입을 자녀 교육비와 두 번째 재무 목표인 재테크 투자 재원 마련에 할당할 것을 추천합니다.

한의원도 사업입니다. 첫 번째 재무 목표, 즉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중단 없는 마케팅 전략 수립과 창조적인 아이디어 생산 등이 병행돼야 합니다.

○ 자녀 취학 전 투자 종자돈 마련부터

투자 자금 마련에 관한 점입니다. 지금 만기된 적금은 새 차를 사고 나면 모두 바닥나게 됩니다. 결국 매달 수입 중 생활비를 제외한 여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불려 목돈을 만들어 투자 종자돈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최소 1억 원 정도는 돼야 투자처가 다양해진다고 볼 때 지금부터 절약해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녀 취학 후에는 씀씀이가 커져 돈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종자돈 마련에는 적립식 펀드 투자가 좋습니다. 3년간 매달 300만 원씩 넣으면 원금 1억800만 원과 수익금의 종자돈이 생깁니다. 성장형, 가치형, 브릭스, 해외 대체 펀드 등 4가지에 나눠 넣는 것이 좋겠습니다.

불입 도중 비상사태가 생길지 모르니 이와는 별도로 1년 단위의 단기 투자용 주머니를 따로 차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재원이 마련되면 주식, 펀드, 부동산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해집니다. 한시적 절세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도 들어두면 소득공제가 되니 활용하세요.

손현준 삼성증권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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