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회복… 철강-車 주춤할 듯”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19분


내년 반도체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하겠지만 철강과 자동차, 석유화학 부문은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오영호 제1차관 주재로 열린 ‘2008년 수출산업 경기동향 점검회의’에서 업종별 단체들이 내년 수출 경기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올해 수출 증가율이 6.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는 내년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회복되고 낸드플래시 시장이 성장하면서 11.7%까지 증가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 각각 13.0%, 18.6%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자동차와 철강제품은 최근 고유가와 미국 경기 둔화, 유럽연합(EU)의 수입 규제 움직임 등의 영향을 받아 수출 증가율이 각각 5.9%, 9.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석유화학 제품도 고유가 지속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올해 20.7%에서 내년 7.3%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이 밖에 석유제품(21.0%), 선박(12.7%), 자동차부품(18.8%)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지만 컴퓨터(2.7%), 섬유(1.9%), 가전(―8.6%) 등은 내년에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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