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인CMO 연착륙 위해 LG전자, 동시통역사 배치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19분


LG전자는 첫 외국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더모트 보든(사진) 부사장에게 한시적으로 한영(韓英) 동시통역사를 붙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27일 “다음 달부터 출근하는 보든 부사장이 주요 임원회의에 참석하거나 중요한 현안 보고 등을 받을 때는 동시통역사를 쓰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는 ‘외국인 CMO’ 체제의 연착륙을 위한 한시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전자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사내(社內) 영어 공용화’는 사실상 시작됐으며 이번 동시통역사 제공은 예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CMO를 상사로 둔 관련 부서 임직원들은 벌써부터 상당한 ‘영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한 임원은 “요즘 매일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보든 부사장과 대화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 30대 과장도 “영어를 잘 못해 회사에서 쫓겨나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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