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PL제품’ 영향력 논란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19분


CJ “햇반 점유율 더 올랐다”

이마트 “우리 매출 반영 안돼”

즉석밥 시장을 놓고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과 국내 1위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사진)의 시장점유율이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L) 판매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조사전문기관 AC닐슨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0월 말 현재 전국 주요 대형마트(이마트 제외),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상권 내 햇반의 시장점유율은 72.5%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시장점유율이 이마트 PL 제품인 ‘왕후의 밥’이 나온 10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또 “소비자가 가격이 아닌 맛을 택했다”며 “PL 제품 등장에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CJ가 발표한 자료는 국내 최다 점포를 보유한 이마트 내 매출 현황을 반영하지 않은 추정 자료일 뿐”이라고 맞대응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 매출을 지난해보다 6.8% 신장한 780억 원으로 추정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농심, 오뚜기, 동원F&B 등 4개사가 경쟁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9% 성장한 1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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