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현재 소득 수준에 만족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 정도는 앞으로 소득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3명 가운데 2명은 학원이나 교습소, 개인과외 등을 활용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올해 6월 전국 3만3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통계조사-복지 문화 여가 소득 소비 분야’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현재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0%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꼴인 10%에 그쳤다. 36.5%는 ‘보통’이라고 대답했고 53.5%는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소득 불만족 비율은 2003년 49.1%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소득이 있는 사람 가운데 앞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41.9%였고 동일하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사람의 비율은 각각 36.3%와 21.8%였다.
응답자 중 76.9%는 우리 사회가 소득 분배나 빈부격차 측면에서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노인 10명 중 6명 “자녀와 함께 살지 않겠다”
만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현재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는 39.9%에 불과했다. 나머지 60.1%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 ‘독립생활이 가능해서’, ‘자녀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등의 이유로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 중 60%는 “앞으로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05년 조사 때의 52.5%에 비해 7.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8세 이상 인구 가운데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61.8%로 2년 전보다 6.8%포인트 늘었다. 국민연금(51.7%), 예금·적금(50.2%), 사적연금(31.9%) 등이 주요 노후 준비 방법으로 꼽혔다.
○초등학생 64.8%, 학원 등에서 공부
초등학생의 주된 학습 방법을 묻는 질문에 61.4%가 ‘학원 및 교습소’라고 응답했으며 ‘개인과외’를 통해 공부하는 학생은 3.4%였다.
이에 비해 스스로 공부하는 초등학생은 34.6%에 불과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양육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학부모 가운데 90.3%가 ‘사교육비와 양육비 부담’이라고 답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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