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3부자 ‘대회유치 3관왕’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故정주영-올림픽, 정몽준-월드컵, 정몽구-엑스포

현대가(家) 3부자가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축구대회, 세계박람회(엑스포) 등 3대 국제행사의 유치 주역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가의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도전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당시 88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나서 일본 나고야(名古屋)로 기울었던 전세를 뒤집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독일 바덴바덴의 기적’을 일궈 냈다.

15년 후인 1996년에는 아들 정몽준 의원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던 정 의원 역시 일본에 유리하게 돌아가던 판세를 특유의 뚝심으로 역전시켜 ‘월드컵 공동 개최’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현대가의 파워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5년 전인 2002년에 2010년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을 맡았다가 중국 상하이(上海)에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해 27일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를 이끌어 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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