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전학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앨프리드 마셜은 말했다.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 경제학이 지닌 고차 방정식과 행렬의 탈을 벗으려고 한다. 일반인도 익숙한 속세의 경제학을 다룬다. 여기서 세속은 ‘Worldly’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세속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를 경영”하는 목적을 지녔기 때문이다. 인디언이 24달러에 판 미국 맨해튼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는 과정 등 현실 뒤에 숨겨진 경제사(史)를 듣는 건 덤이다. 새로운 정보나 주장보단 깔끔한 정리가 돋보인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