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조선산업은 세계 경제 사이클에 발맞춰 약 5년을 주기로 움직이는 흐름을 보여왔다.
현재 세계 조선산업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조선업의 호황이 막바지 국면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인데, 현재의 업황 흐름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자면,
첫째,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고유가로 인한 대체에너지와 청정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탱커선, 벌커선,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시장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심해에서 원유와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부유식 해양프로젝트의 시장 규모 확대로 선박수요시장의 범위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둘째, 선박의 평균 수명은 25~30년 정도로, 70년대 대량 발주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현재 노후 된 선박들의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돼 조선업의 호황을 지탱해주는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셋째, 세계 경기 호조와 함께 BRICS국가 경제발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세계적인 제조공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해상교역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태로, 기존에 비해 항로가 길어지고 다변화되면서 톤마일이 증가하고, 해상물동량이 급증, 기존의 교체수요 외에 대형선 위주의 신규수요가 급증 추세에 있다.
마지막으로 단일선체 탱커의 이중선체 전환 및 CSR(공동구조규칙) 등의 선박 규제 강화 정책으로 선박 해체량과 교체수요가 더욱 확대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조선업의 업황 호황을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동력원이 확보된 것.
그런 맥락에서 현 시점에서는 조선업종의 호조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중공업(010140)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동사는 LNG선, 컨테이너선, Drillship 선종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동안 지연되었던 대규모 LNG선 발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고유가에 따른 시추선 시장, 특히 Drillship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동사의 대규모 수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동사는 달러 약세 국면에 따른 대규모 통화선도평가이익도 기대되고 있으며, 선물환 매도와 매입을 통해 2002년 이후 계약한 모든 수주 분에 대해100% 헷지를 실시, 조선업체들 중 환율에 따른 실적 변동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헷지되어 있는 총 환거래 규모는 약 30조원에 달하며 평균 헷지 환율은 950원 정도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삼성중공업은 업황의 호조를 통한 폭발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바, 단기 목표가 48,000원, 6개월 목표가 70,000원을 제시하며 중기적인 마인드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전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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