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3곳중 1곳 “경제, 내년이 더 어려워질 것”

  • 입력 2007년 12월 5일 03시 02분


주한 외국경제인 39% “한국, 5~6년내 위기 올 수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08년 한국경제 전망’ 조사 결과 32.6%의 기업이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본보 4일자 B1면 참조

▶기업들 “더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라”

42.6%의 기업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본 기업은 24.8%에 그쳤다.

내년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소비 부진(28.8%)’과 ‘투자 부진(28.2%)’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소비와 투자, 수출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1.5%였다.

내년에 가장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제 변수로는 유가 상승(44.2%), 원자재 가격 상승(29.4%), 환율 하락(12.6%), 중국 긴축(5.0%), 미국 경제 둔화(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평균 4.8%로 전망해 정부나 각종 연구기관의 전망치인 5%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한 외국 대사관의 상무관과 외국 기업인 등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주재 외국 경제인의 우리나라 대외 경쟁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3%가 ‘5, 6년 내에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설문 문항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 추격(36.0%),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확보 곤란(21.3%) 등을 꼽아 향후 대외여건이 한국 경제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불리한 경영 환경으로는 응답자의 38.2%가 비싼 땅값과 임금 등 높은 요소비용을 꼽았다. 강력한 노동조합과 노사 갈등(21.8%), 과도한 기업 규제(11.8%) 등도 불리한 요소라고 답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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