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소비 4조7543억 원 사상 최대

  • 입력 2007년 12월 5일 03시 04분


가계 전체 소비의 5% 외국서 쓴 셈

해외여행 급증으로 올해 3분기(7∼9월) 가계의 해외 소비지출 규모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에서 해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5%에 육박했다. 1년에 5000만 원을 쓴다면 평균 250만 원은 해외에서 쓰는 셈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의 해외 소비지출액은 4조7543억 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의 4조6308억 원을 넘어섰다.

가계의 해외 소비는 2분기에 4조410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줄었으나 여름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이 크게 늘면서 3분기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계의 해외 소비는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연수비용, 해외 의료비 지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3분기 해외 소비 증가율은 5.9%(전년 동기 대비)로 같은 기간의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 4.7%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에서 해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에 4.97%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3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36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만 명)보다 13.3% 증가했다.

한은은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해외에서 씀씀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3분기 외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은 84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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