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혁, 변화 - 안정 조화 이뤄야” 한상률 청장

  • 입력 2007년 12월 5일 03시 04분


한상률 국세청장은 4일 “삼성그룹이 검찰과 함께 국세청을 관리했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과 관련해 “(돈을 받은) 명단이나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며 관련자 조사 등 내부 감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한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기강 확립 대책에 대해서는 “현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전반적으로 국세청 조직의 청렴도 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돌출 사건이 조직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이런 일들이 변화의 동력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변화와 안정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 현재로선 대대적인 조직 쇄신이나 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전임 전군표 국세청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만큼 강도 높은 기강 확립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한 청장은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세금은 적든 많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인내를 갖고 납세자들을 설득하면 지난해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선거 후보의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는 “조세는 정치는 물론 경제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국세청은 법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른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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