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보성 몽중산다원, 美농무부에서 ‘100% 유기농’인증

  • 입력 2007년 12월 5일 06시 32분


전남 보성의 한 녹차밭이 국내 최초로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100%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보성군 보성읍 몽중산에 자리한 몽중산다원(옛 동양다원·사진)은 최근 미국 유기농 제조공정 인증기관(GOCA)이 다원에서 생산된 10개 제품 모두에 대해 유기농산품으로 인정했다고 4일 밝혔다.

GOCA는 미국 농무부가 인정한 유기농 인증 공인기관으로 8월 검사관을 파견해 8만5950m² 유기농 경작지를 살펴본 뒤 이곳에서 생산된 녹차제품들이 미국 유기농 프로그램에 적합하다고 인정했다.

몽중산다원은 1994년부터 농약과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 재배방식으로 녹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2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또 같은 해 영국 런던에서 2200여 식품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세계 우수식품 품평회’에서 다르질링차, 아삼차, 세일론차 등 세계 유명 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도 영국에서 금상을 탄 것을 계기로 품질을 인정한 미국 차 업자가 수출을 제의해 이뤄지게 됐다.

몽중산다원 추경엽 이사는 “‘농약녹차’ 파동으로 소비자 불만이 커진 가운데 녹차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인증이 미국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몽중산다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몽사모)’ 회원 300여 명은 다원에서 유기농 인증 축하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보성에서는 1358농가가 전국 차 재배 면적의 37%인 1111ha에서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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