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세계 최대 물류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그룹은 5일 중국 톈진(天津) 셰라톤 톈진호텔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먀오겅수(苗耕書) 시노트랜스유한공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물류회사인 시노트랜스유한공사의 자회사인 시노트랜스 에어와 화물터미널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투자 규모는 4385만 달러(약 404억 원)로, 대한항공 47% 한국공항 15% 한진 10% 등 한진그룹이 총 72%, 시노트랜스 에어 20% 톈진동방재신투자유한공사가 8%를 투자했다.
대한항공은 대주주로서 최고경영자와 재무총괄담당을 맡는 등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20년으로 양사 합의로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터미널은 항공화물 지상조업 및 보세창고로 운영된다.
한진 측은 화물터미널 건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톈진공항과 12만8000m²(약 3만8719평) 규모의 토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8월 착공해 2009년 하반기(7∼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톈진빈하이 국제공항에 자리 잡을 톈진화물터미널 합작사는 대한항공과 시노트랜스, 한진, 한국공항이 힘을 합쳐 명실상부한 화물터미널 회사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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