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미 기자의 맛있는 메신저]삼겹살-베이컨 비슷하다고?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돼지엄마(30대 회사원) 아이들이 베이컨으로 만든 요리를 참 좋아해서 베이컨을 자주 구입해요. 보통 베이컨을 가리켜 ‘서양식 삼겹살’이라고 하는데 겉모양만 보면 정육점에서 파는 삼겹살보다 얇잖아요. 베이컨이랑 삼겹살은 같은 건가요, 조금 다른 건가요?

신 기자 삼겹살과 베이컨은 같은 부위입니다. 단지 생고기를 그대로 먹느냐, 가공해서 먹느냐 하는 차이가 있지요.

돼지엄마 엥? @.@ 좀 더 자세히 알려 주세요.

신 기자 돼지의 복부에서 나오는 삼겹살을 그대로 구워 먹으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구이가 되지요.

돼지엄마 그럼 베이컨은요?

신 기자 삼겹살을 서양에서 먹는 것처럼 훈제한 게 바로 베이컨이에요. 그래서 베이컨은 다른 고기처럼 정육점에서 직접 썰어서 팔지 않고 식품회사에서 포장한 상태로 유통하는 게 보통입니다.

돼지엄마 아하, 그렇군요! 베이컨은 어떻게 만드나요?

신 기자 베이컨은 일반적인 베이컨 외에 롤드베이컨, 보일드베이컨, 로스베이컨, 캐나다식 베이컨 등 여러 종류가 있어요. 일반 베이컨을 만들 땐 우선 삼겹살을 소금, 후추 등으로 1주일간 냉장 상태에서 절인 뒤 물로 소금기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서 건조하고 6시간 이상 훈연(燻煙)합니다. 훈연이란 연기를 쏘여 훈제 고기를 만드는 거죠. 이렇게 하면 고기의 보존성을 높이고 더 맛있는 향을 낼 수 있어요. 그 후 냉각과 포장을 거치면 베이컨이 완성되지요. ^^

돼지엄마 오호라∼. 역시 아이들에겐 제대로 알고 먹여야 안심이 된다니까요.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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