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200억 달러 수주’를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208척, 24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수주실적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건조물량을 합한 수치다.
수주실적 246억 달러 가운데 선박은 224억 달러, 해양플랜트는 22억 달러다.
수주한 선박 가운데 컨테이너선이 121척으로 가장 많았고, 유조선이 52척으로 그 뒤를 이었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의 수주액이 약 190억 달러로, 전체 수주실적에서 이들 2개 선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1972년 창립된 현대중공업은 2003년 처음 100억 달러 수주를 넘어섰으며, 이후 4년 만에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200억 달러 수주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수주실적 200억 달러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185억 달러(135척)를 수주했는데, 현재 수주가 확정된 선박 및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만 25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184억 달러(96척)의 수주실적을 올려 200억 달러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3대 조선회사가 나란히 200억 달러 고지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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