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내시경’ 유럽 수출…국산의료기 첫 진출

  • 입력 2007년 12월 11일 03시 01분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일명 ‘먹는 내시경’(사진)이 유럽에 수출된다. 이 내시경은 11시간 동안 몸 안을 돌아다니면서 아픈 부위를 찍어 몸 바깥의 모니터로 전송한다. 이번 수출은 국산 의료 기기로는 최초의 유럽 진출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0일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이 개발한 캡슐형 내시경 ‘미로캠’ 수십억 원어치를 포르투갈, 스웨덴,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호주 등 6개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내시경은 삼키기 편한 알약만 한 크기(지름 11mm, 길이 24mm)로 세계에서 가장 작다. 가격도 외국 경쟁사의 절반 수준인 70만 원에 불과하다. 주로 위나 대장을 검진하는 일반 내시경으로 보기 힘든 소장 검진에 사용되며 사용이 끝나면 대변을 통해 빠져나온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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