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특본 차장은 “김 변호사 명의의 20여 개 차명의심 계좌 중 3개가 차명계좌로 추가 확인돼 입출금 명세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 4개를 합치면 차명계좌는 7개로 늘어났다.
김 차장은 “7개의 차명계좌 중 일부는 서로 연결돼 있고 계좌끼리 자금이 오간 흔적이 있다”며 “이들 계좌의 성격, 어떤 목적으로 관리됐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낼 부분”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계좌 개설 과정에서 김 변호사의 명의가 도용된 것인지, 아니면 김 변호사가 삼성 측에 명의를 빌려 주기로 포괄적인 동의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차명계좌는 모두 증권사에 개설됐으며,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100여 개 차명의심 계좌와 겹치는 부분은 없다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 특검법’이 공포된 것과 관련해 김 차장은 “특검의 원활한 수사 진행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수사하고 특검이 임명되면 수사자료 인계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기존 방침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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