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자격증 10개 중 7개는 ‘낮잠’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실제로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공인중개사 사무소나 중개법인을 운영하거나 사무소 또는 법인에 소속된 공인중개사는 총 6만960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자 23만5105명과 비교하면 전체의 29.6%만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6만9175개로 작년 말에 비해 2899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2003년 9691개, 2004년 6008개, 2005년 5070개, 2006년 3844개 늘어 최근 들어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데다 부동산중개업 시장도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경기 2만2091개, 서울 1만9391개, 인천 4842개, 부산 3273개, 경남 3009개, 대구 2729개, 충남 2321개, 대전 2078개 등으로 수도권에 많이 분포했다.

한편 1985년 공인중개사 자격증 제도가 도입되기 전부터 중개업을 해와 아직까지 영업권이 보장되고 있는 중개인사무소는 1만1137개로 사망과 노령화 등으로 작년 말에 비해 773개 줄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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