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센터와 서울재팬클럽(SJC), 한국 진출 일본 기업 340개사, 일본 진출 한국 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한일 기업환경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한 일본 기업들은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버블 붕괴 우려’(22.5%)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관계’(13.4%), ‘임금상승’(9.9%), ‘원화가치 상승’(8.5%), ‘국내 제조업 공동화’(7.8%) 등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불안 요소로 꼽혔다.
이에 반해 주일 한국 기업들은 일본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환율 문제’(41.3%), ‘소비세 인상’(18.7%), ‘저출산 고령화’(8.0%), ‘소비심리 위축’(5.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한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일본 기업은 14.5%에 그친 반면 ‘일본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주일 한국 기업은 47.0%나 됐다.
또 ‘한국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일본 기업은 19.6%, ‘일본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한국 기업은 9.9%였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69.3%, 일본 기업의 71.2%가 ‘향후 3년 동안 주재국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각각 밝혀 양국 기업 모두 적극적인 사업 확대 의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재국에서 활동하면서 겪는 어려움으로 한국 기업들은 ‘환율 및 금융 문제’(27.2%), ‘판매 및 영업’(19.9%)을, 일본 기업들은 ‘판매 및 영업’(32.1%), ‘노사관계’(23.4%)를 꼽았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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