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란 증권시장에 영향을 주는 큰 이슈가 생기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승세를 타는 종목들을 말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계절이나 선거, 유행 등 다양한 현상에 의해 형성된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반짝 했다가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는 ‘의미 없는’ 테마주가 대부분이다.
올해도 와이브로 수혜주와 이익소각 테마주들이 잠깐 강세를 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남북경협주도 남북 정상회담 호재로 인해 10월 초까지 상승하다가 그 후 자취를 감췄다.
2008년에는 어떨까. 대신증권이 최근 내놓은 ‘2008년 테마 전망’을 토대로 내년에 유행할 테마주들을 알아봤다.
○ 중동과 중국
대신증권은 2008년 핵심 테마로 고유가, 오일머니 수혜, 국부펀드, 중국, 태양광, 풍력 등 6개 분야를 소개했다. 특히 고유가 이슈를 중심으로 중동 관련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6개 중 고유가와 오일머니, 국부펀드 등 3개가 중동과 관련된 테마다.
국부펀드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돼 국제 자본시장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오일 달러를 기반으로 한 중동 국가들이 ‘큰손’ 역할을 하고 있다.
고유가 관련 수혜주는 대체에너지, 바이오 디젤 및 에탄올, 유전개발, LNG선 관련 종목이 선정됐다. 오일머니 수혜주로는 해외 플랜트 건설 및 플랜트 지원 무역 분야의 기업과 LG전자, 휴맥스처럼 중동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유력할 것으로 예견됐다.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의 강세도 예상된다.
중국 신소비층의 등장과 할부금융 및 신용카드 보급 확대에 따라 신세계, CJ홈쇼핑, GS홈쇼핑, LG생활건강, 베이직하우스 등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거론됐다.
대체에너지 관련 테마로는 풍력과 태양열이 2007년에 이어 여전히 성장 가능한 분야로 점쳐졌다.
○ 펀드 테마는 원자재와 인프라
내년에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섹터(테마) 펀드는 위에 언급된 핵심 테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펀드 전문가인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 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위원,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웰스케어 팀장,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분석팀 부장(이상 5명)을 상대로 설문을 한 결과 원자재, 대체에너지, 이머징 시장 인프라스트럭처, 중국 관련 소비재 등이 유망 분야로 꼽혔다.
이계웅 팀장은 “물 펀드 등 환경 관련 펀드는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존 테마 외에 더 많은 테마가 발굴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조완제 연구위원은 “해외 주식형 펀드는 기본적인 라인업을 갖추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조합 및 테마에 대한 발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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