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12∼13일 독일의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대원강업, 동양피스톤, 대기오토모티브 등 10여 개 국내 중소부품업체와 함께 ‘2007 모비스 부품 박람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개발센터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등의 구매담당자, 기술자 300여 명을 초청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주 상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자동차 브랜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판매량 약 572만 대, 매출액 약 142조 원을 내는 기업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모듈, 파워스티어링펌프(PSP), 스티어링 칼럼, 에어백 등 12종의 부품을, 협력업체들은 파워트레인, 섀시 부품류 50여 종을 전시했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서영종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회사들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진 부품을 제작하는 ㈜대승의 지성만 이사는 “그동안 유럽에 진출할 기회가 없었는데 현대모비스의 주도로 유럽시장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유럽 공략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각 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 증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국내 부품업체들과 함께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세계적 자동차회사와 부품업체들을 방문해 자동차 부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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