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웨커(사진) 외환은행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엔 HSBC와 론스타 간 계약이 완료돼 외환은행의 재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HSBC가 내년 1월 말까지 금융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일방의 계약 파기가 가능하고, 같은 해 4월 말까지 당국의 승인이 없으면 양방이 파기할 권리를 갖는다”며 “하지만 내년 4월 말을 넘긴다고 해서 계약이 자동으로 소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은행의 장기적 전략 수립에 가장 큰 부담이 된다”며 “금융당국의 처지는 이해하지만 매각 관련 결정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최근 제기한 HSBC의 인수 무산설에 대해서는 “HSBC가 내년 1월 말까지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승인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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