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본, 삼성 차명의심 계좌 개설 신청서 조사

  • 입력 2007년 12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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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울산지검장)는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 계좌를 검사한 금융감독원 실무자 2명을 소환해 김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 계좌 조사 결과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고 14일 밝혔다.

김수남 특본 차장은 이날 “금감원이 어떻게 (차명 계좌) 조사를 진행했고 어떤 경위로 (법 위반) 결론을 도출한 것인지에 대해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을 조사한 결과 김 변호사 명의의 4개 차명 계좌 개설 당시 금융실명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 이를 검찰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본은 삼성 임직원 130여 명 명의로 개설된 차명 의심 계좌 900여 개의 차명 개설 여부를 가리기 위해 10일부터 확보한 150여 개의 계좌 개설신청서를 조사 중이다.

계좌의 차명 개설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계좌 입출금 기록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본은 또 차명 의심 계좌의 일괄 개설 및 관리 정황을 밝혀 낼 추가 증거 및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 주요 임원들이 계좌 차명 개설 및 관리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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