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업은행장 진동수 前차관 응모철회… 윤용로 확실

  • 입력 2007년 12월 15일 03시 02분


‘후임 내정설’ 등 공모절차 적절성 논란

진동수(58)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기업은행장 응모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행장 공모에 지원한 또 다른 후보인 윤용로(52)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새 기업은행장에 임명될 것이 확실시된다.

▶본보 13일자 B1면 참조

▶ 새 기업은행장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 유력

진 전 차관은 14일 “(청와대 내정설 등) 여러 말이 나오는 와중에 더는 공모에 응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기업은행장 응모를 철회하고 면접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업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에 제출한 응모 철회 사유서에서 “위원회가 저의 공직 경험과 진정성을 인정해 후보로 추천하더라도 저의 희망과 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저를 무겁게 짓눌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부위원장은 행시 21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은행제도과장과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등을 거쳐 올 2월부터 금감위 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진 전 차관이 ‘후임 내정설’을 제기하며 응모를 철회함에 따라 공모절차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3일 마감된 예금보험공사 사장 공모에는 박대동 금감위 상임위원 등 3명이 지원했지만 예보 측은 14일 이례적으로 재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박 상임위원을 제외한 다른 지원자들의 함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재공모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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