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젊다, 빠르다 그리고 늘씬하다…르노삼성 ‘QM5

  • 입력 2007년 12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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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QM5’를 내놓으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QM5는 르노삼성차의 첫 SUV로 경쟁모델보다 앞서는 디자인과 정숙성, 승차감, 핸들링 등을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걸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여 종류의 SUV를 시승해 본 기자의 경험과 현재 경쟁사의 SUV를 타고 있는 운전자 5명의 느낌을 종합해 QM5를 분석해 봤다.


○ 눈에 띄는 디자인과 편의장치

‘Car & Travel’ 기사목록

▶ 젊다, 빠르다 그리고 늘씬하다…르노삼성

▶ 8기통의 포효…거침없는 질주…“이게 바로 GT”

▶ “한국차, 디자인 정체성 더 키워야”

▶ 현장에서/국산 고급차 ‘아직은 부족한 2%’

▶ 시승기/절묘한 핸들링… 벤츠 뉴 C클래스

▶ 시승기/젊어진 캐딜락… 올 뉴 CTS

▶ “승용차-SUV 결합 야심작 내년 선보일것”

▶ 편하고 재미있다, 아이디어 카

▶ 브랜드 이야기/포르셰

▶ 초보자도 뚝딱 스노체인… 뿌리기만 하면 성에 싹

▶ BMW SAV ‘뉴X5’ 몰고 나미브 사막 질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르노삼성이 공개했던 콘셉트카 ‘QMX’의 디자인이 양산 모델에도 거의 대부분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앞뒤 범퍼 아래에 붙은 언더커버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짝이는 브레이크 램프 등 QM5의 뒷모습도 젊은 감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수입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파노라마 선루프가 멋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테리어 마감재의 재질은 그다지 고급스럽지 못했지만 무광택 알루미늄 느낌으로 처리된 내비게이션 조이스틱과 오디오버튼 등은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렁크의 문은 아래와 위로 나눠 열리는 ‘크램셸’ 방식이어서 짐을 싣고 내리기에 편하고 레저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오디오시스템은 별도의 튜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풍부한 음량과 선명한 음질을 선보였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은 경쟁사의 것보다 지도의 디자인이 떨어졌고, 가죽시트의 봉합부분 곡선이 깔끔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뒷좌석이 약간 좁다는 의견도 나왔다.

○ 주행성능은 평범 속에 깔끔한 맛

최근 디젤차량은 대부분 터보시스템을 사용한다. 터보는 출력을 높여 주지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의 지체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를 1년째 운전하고 있는 이나윤(38·여) 씨는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기존 디젤 SUV보다 치고나가는 반응이 빨라 답답함이 적었다”고 말했다.

싼타페를 2년간 운전한 김장원(37) 씨는 “실내공간은 싼타페보다 좁았지만 엔진 소음이 적고 가속감도 약간 나은 듯했다”고 평가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11.5초가 나왔다. 최고속도는 183km까지 올라갔다.

동력성능에서는 사실상 특출한 점이 없지만 동급에서는 최초로 채용한 6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경쟁모델들보다 초반 가속감이 좋았고 변속충격도 적은 듯했다.

특히 연료소비효율과 출력은 높이면서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줄여 주는 ‘피에조인젝터’를 사용해 정숙성 면에서는 승용차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급커브 길을 돌아가는 능력도 기존 SUV들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차체의 기울어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원심력에 의해 앞바퀴가 차선 밖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 현상도 크지 않았다.

일반 중형승용차 승차감과 핸들링의 85% 정도 수준이라는데 시승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가격은 다소 비싸게 느껴진다는 평이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2360만 원부터 시작해 몇 가지 편의장치를 넣으면 3000만 원에 이른다. 4륜 구동장치와 최고급 옵션을 선택하면 3500만 원대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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