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귀국… 경영 복귀

  • 입력 2007년 12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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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L&C-테크엠 대표직은 사임

세 아들에 ㈜한화 지분 4% 증여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15일 귀국하며 경영에 복귀했다.

올해 9월 이른바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 및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은 뒤 요양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15일 귀국했으며 곧 법무당국에서 사회봉사활동 이행에 관한 교육을 받은 뒤 200시간 사회봉사에도 나설 것”이라며 “한동안 김 회장의 출국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17일 밝혔다.

김 회장은 ‘금고 이상의 판결을 받은 등기이사를 교체하라’고 정한 건설산업기본법 등에 따라 한화건설, 한화L&C(옛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엠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는 9월 ㈜한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어 한화갤러리아와 드림파마 등 2곳의 대표이사만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측은 “김 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라 그동안 차질을 빚어온 ‘글로벌 진출’ 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김 회장이 ㈜한화 지분 4%(300만 주)를 아들 동관 동원 동선 씨 삼형제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한화 지분은 20.97%에서 16.97%로 줄었다. 장남 동관 씨는 2%포인트가 늘어난 6.44%, 동원 동선 형제는 각각 1%포인트 늘어난 2.67%의 ㈜한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증여에 따라 김 회장이 내게 될 증여세는 1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형제의 나이가 어려 경영권 이양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며 “단계적으로 증여를 하겠다는 뜻이며 증여세 납부 방안도 추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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