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승민/선진국에 비해 너무 부실한 관광 인프라

  • 입력 2007년 12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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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일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을 환대하는 손길은 엉성하기가 짝이 없지만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융숭한 손님 대접을 받고 돌아온다는 말들이 나온다. 한동안 한류 바람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많았지만 이제 상황은 역전돼 가고 있다. 일본어를 모르고 일본을 여행하려면 고생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요즘 일본은 달라졌다. 지난주 일본을 찾았는데 어디를 가도 한국어 방송과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지하철역사의 표지판에는 일본어, 영어 그리고 한국어가 나란히 쓰여 있었다.

2008년 외국을 찾는 한국인은 1350만 명인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그 절반 수준인 6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260만 명,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220만 명 정도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2008년 추천 관광지 53곳’을 발표했다. 선정 기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한국의 어느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매년 관광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새 시대에 맞는 관광 패러다임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지 않고서는 관광한국의 미래는 어둡다. 오늘 굶어도 손님을 대접한다는 아랍인의 환대를 반만이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이승민 서울 마포구 염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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