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한 8월과 11월에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과 ‘신영밸류고배당주식’ 등의 수익률이 가장 조금 하락해 하락장에서 선방(善防)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는 펀드평가회사 제로인과 공동으로 △분야별 수익률 상위 펀드 △평균 수익률이 높은 펀드 유형 △하락장에서 방어를 잘한 펀드 △올해 출시된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은 펀드 등을 조사했다. 대상 펀드는 설정액 100억 원 이상으로 제한했으며 수익률은 1월 2일∼12월 14일을 기준으로 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32.11%였다.》
수익률 상위 펀드 | |||
순위 | 펀드 | 수익률(%) | 유형 |
1 |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 | 75.29 | 해외 중국주식 |
2 |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 | 69.39 | 해외 아시아신흥국주식 |
3 |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 66.63 | 국내 일반주식 |
4 | 동부차이나주식 1ClassA | 64.81 | 해외 중국주식 |
5 | 미래에셋맵스코친디아셀렉트Q주식 1(CLASS-A) | 63.20 | 해외 아시아신흥국주식 |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주식형자 1 펀드도 수익률 69.08%로 상위에 올랐으나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 의 적립식 전용 펀드여서 제외. |
8월과 11월 하락장에서 공통적으로 방어를 잘한 펀드 | ||
펀드 | 8월 하락장 수익률 | 11월 하락장 수익률(%) |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 | ―12.95 | ―5.76 |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C1 | ―14.36 | ―7.21 |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 | ―14.33 | ―6.80 |
프라임배당주식 | ―14.61 | ―8.00 |
8월 하락장(7월 26일∼8월 17일) 때 코스피지수는 18.27% 하락. 11월 하락장(1∼23일) 때 코스피지수는 14.14% 하락. |
올해 출시된 펀드 중 설정액이 많은 펀드 | ||||
순위 | 펀드 | 설정액(원) | 6개월 수익률(%) | 유형 |
1 |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 ClassA 1 | 1조2353억 | 20.70(3개월) | 해외주식 |
2 |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 | 1조2221억 | 43.12 | 〃 |
3 |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 | 1조1377억 | 39.61 | 〃 |
4 |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자H ClassA1 | 8891억 | 15.99 | 〃 |
5 | KB차이나주식형자(Class-A) | 8431억 | 33.79 | 〃 |
상위에 시리즈와 클래스만 다른 동일한 펀드가 동시에 오른 경우 설정액이 큰 펀드를 기준으로 했음. 자료: 제로인 |
평균수익률: 인도펀드<59.94%> 꾸준히 상승… 중국펀드<56.42%> 앞질러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일반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66.63%)이 차지했다.
배당주식형 중에서는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60.09%)이 2위 펀드와 12%포인트의 수익률 차를 내며 1위에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75.29%)의 수익률이 모든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70%대로 1위에 올랐으며 아시아 신흥국 주식형 가운데는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69.39%)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전략위원회 김호진 상무는 미래에셋의 ‘독주’에 대해 “신흥 개발국의 성장이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그 혜택을 받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 유형은 인도펀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22개의 인도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59.94%의 수익률을 보여 평균 56.42%의 수익률을 낸 중국펀드(71개)를 제쳤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원은 “인도증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타격을 덜 받으며 올해 꾸준히 올랐다”면서 “주목받지 못했던 2인자가 1인자(중국펀드)를 이겼다”고 말했다.
방어율은?: 8월과 11월 하락장 때도 ‘가치주’는 선방
올해 8월(7월 26일∼8월 17일)과 11월(1∼23일) 두 번에 걸친 하락장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과 ‘신영밸류고배당’ 등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 하락 폭이 작은 편이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펀드는 8월 코스피지수가 18% 하락할 때 12% 떨어졌으며 11월 코스피지수가 14% 떨어질 때 5%만 하락해 ‘방어율’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 펀드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반면 가치주 펀드는 현재 가치를 보고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를 한다.
미래 가치 추정치는 틀리면 변동폭이 크지만 가치주는 저평가된 종목에 편입하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펀드 전문가들은 “성장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설정액은? : 수탁액 300조원-계좌수 1900만개 돌파
2007년은 한국 펀드 대중화 원년으로 전체 펀드 수탁액 300조 원, 주식형 펀드 수탁액 100조 원, 펀드 계좌 1900만 개를 각각 돌파했다. 올해 출시된 설정액 100억 원 이상 펀드는 800여 개에 이른다.
올해 초 이후 출시된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은 펀드는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1조23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1조2221억 원)와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1조1377억 원) 등 해외 펀드가 많은 인기를 누렸다.
혼합형 글로벌 펀드로 분류되는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에는 4조6000억 원이 몰렸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팀장은 “해외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시행되고 중국 증시가 오르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해외 펀드에도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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